[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BMW그룹이 배터리 셀 장기 공급처 확보를 위해 삼성SDI와 CATL 등 기존 협력관계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BMW그룹은 이차전지 제조사인 삼성SDI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로부터의 구매 규모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3조7800억원(29억 유로)에 달한다.
벤트 총괄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개최된 '협력사의 날' 행사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배터리 셀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BMW는 CATL과의 공급계약 규모를 약 9조5000억원(73억 유로)으로 대폭 늘렸다. 이 중 BMW그룹이 약 5조8700억원(45억 유로)의 물량을 소화하고 남은 물량은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 중국 선양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BMW그룹은 현재 독일 에르푸르트(Erfurt)에서 건설중인 CATL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의 첫 고객사가 됐다.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 BMW 구매 및 협력 네트워크 총괄은 "BMW는 CATL의 독일 진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배터리 셀 생산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인 코발트의 필요 물량을 호주와 모로코에 있는 광산에서 직접 조달해 CATL과 삼성SDI에 제공할 예정이다. 리튬 역시 호주를 비롯한 여러 광산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직접 조달 및 공급할 계획이다.
BMW는 오는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기화 모델 라인업을 확보하고 그 중 절반이상을 순수전기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BMW그룹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BMW의 전기차 판매가 2배 증가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는 총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1년까지 25%, 2025년까지 약 33%, 2030년까지 50%로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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