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다.
프로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0)와 연봉 및 인센티브 포함 총액 35만달러(약 1억1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모터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7라운드에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으며,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비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활약했다.
모터는 빅리그 통산 3시즌 동안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372타수·71안타) 10홈런 37타점 42득점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9시즌 동안 7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2650타수·684안타) 81홈런 344타점 387득점을 남겼다. 2015년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뛸 때에는 팀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장 186cm, 83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지닌 모터는 우수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수비 위치 선정부터 타구 판단, 포구, 송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수비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또 준수한 외야 수비까지 겸비해 시즌 중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타자로서는 파워를 갖추지 않았지만, 컨텍 위주의 간결하고 정교한 스윙 궤적으로 중장거리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우수하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내년 시즌을 모터와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 팀에 국가대표급 내야수들이 많이 있지만, 모터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내야수비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터가 팀에 잘 적응하고 본인의 실력을 유갑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키움은 에릭 요키시와 제이크 브리검에 이어 모터와도 계약을 마치며 2020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완료했다. 세 명의 선수는 미국에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하다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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