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신한금융에서 조용병 회장을 차기회장 단독후보로 선임한 것과 관련 "법적 리스크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석헌 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금감원은 법적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니 신중히 생각하라는 것, 그럼에도 결정은 이사회와 주주들이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조용병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유고시 '경영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찌감치 나왔지만, 신한금융 회추위는 지난 13일 조 회장을 차기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조 회장에 징역 3년을 구형한 상태다.
윤 원장은 "내년 1월 중순 (조 회장) 선고가 나올 것 같은데,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은행 이사회의 판단을 계속 존중하겠다"며 "당부간 우리가 특별히 입장을 바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공식회된다. 안건이 통과되면 3년간 신한금융을 다시 이끌어나가게 된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조 회장이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2조8970억원을 기록,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점 등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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