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12월 전국 집값·전셋값 상승폭이 동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86% 오르면서 올 들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8% 올랐다. 지난달 0.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난해 10월(0.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0.35%→0.62%)과 서울(0.50%→0.86%), 지방(0.04%→0.16%) 모두 상승폭이 늘면서 집값을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통계의 조사기간은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로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은 풍부한 유동자금과 매물부족과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1.82%)는 상승 기대감 등으로 매물이 부족하고 GBC 개발호재,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 2.24%, 송파구 1.72%, 강동구 1.70%, 서초구 1.56%를 기록했다.
양천구(1.51%)는 교육제도 개편 등으로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수요 증가면서 상승했다. 동작구(1.03%)는 노량진·상도·흑석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도 성동구(0.68%)는 왕십리뉴타운과 금호·행당동 위주로, 마포구(0.68%)는 공덕·도화·상암동 대단지와 정비사업 구역 위주로 올랐다. 광진구(0.55%)는 개발호재와 학군 영향 있는 구의·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구(0.49%)는 갭메우기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입지 양호하고 정비사업 등 호재 있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0.05% 오르면서 상승 전환한 부산은 이번 달 0.45%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대전은 1.15%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구(0.29%), 광주(0.12%), 울산(0.40%), 세종(0.83%) 등도 상승했다. 반면 강원(-0.16%), 경북(-0.19%), 제주(-0.53%) 등은 하락했다.
12월 전국 전셋값은 0.22% 오르면서 지난 10월(0.09%) 상승 전환 후 매달 상승폭이 늘고 있다. 수도권(0.29%→0.37%)과 서울(0.27%→0.38%), 지방(0.01%→0.08%)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38%)은 입주물량 감소, 청약대기, 교육제도 개편으로 인한 학군 수요 등 상승폭이 늘었다. 주요 학군지역인 강남(1.05%)·양천(0.78%)·서초구(0.57%) 등이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며 크게 상승했다. 강동구(0.61%)도 신축 수요 등으로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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