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오는 2월 9일 열리는 92회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작(자) 리스트가 13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또 다른 역사를 쓸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는 12일(한국시간) 아카데미(오스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13일 오전 5시18분(한국시간 13일 밤 10시18분) 92회 아카데미시상식 24개 부문 최종후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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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1.07 jjy333jjy@newspim.com |
이날 아카데미시상식 후보 발표는 1, 2부로 나뉘며 오스카 공식홈페이지, 공식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진행은 배우 존 조와 잇사 레이가 맡았다. 1부는 13일 오전 5시18분부터, 2부는 같은 날 오전 5시30분부터 각각 시작된다. 전체 소요시간은 1, 2부 총 23분간으로 예정됐다.
1부에서는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의상상 ▲편집상 ▲음악상 ▲단편애니메이션상 ▲단편영화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후보가 공식 발표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촬영상 ▲감독상 ▲장편다큐멘터리상 ▲단편다큐멘터리상 ▲국제영화상 ▲분장상 ▲작품상 ▲시각효과상 ▲각색상 ▲각본상 ▲주제가상 ▲미술상 후보 발표가 이뤄진다.
지난해 칸영화제 그랑프리에 이어 77회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사를 새로 쓸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92회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과 국제영화상(이전의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상 후보에 당당하게 포함될지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생충'의 주요상 노미네이트는 다소 낙관적이다. 국내 영화계뿐 아니라 마틴 스콜세지나 톰 후퍼 등 세계적인 감독,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 등 숱한 유명인사들이 '기생충'을 극찬했기 때문이다.
만약 '기생충'이 아카데미시상식 공식후보에 오르면 우리나라 영화사상 또 다른 기록이 세워진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시각효과상과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 작품이나 감독, 배우 등이 역대 아카데미상 최종후보가 된 적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없었다.
한편 92회 아카데미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사회자 없이 진행된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