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명희·조현민' 업은 조원태 vs 'KCGI·반도건설' 연합한 조현아 대치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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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33.45% vs 조현아 32.06%…과반 안돼
30%대 소액주주 상대 여론전 격화 예상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남매간의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확대된 모양새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조 회장(33.45%)과 조현아 전 부사장(32.06%)이 확보한 우호 지분율도 근소한 차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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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조원태 vs 조현아, 지분율 격차 1%로 좁혀…'소액주주' 선택은
 
조 회장은 이 고문과 조 전무를 우군으로 확보하며 조 전 부사장과의 한진칼 주총 표 대결이 한층 치열해졌다.
조원태 회장은 6.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호 지분으로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0%), 재단 등 특수관계인 4.15%까지 21.67%를 확보하고 있었다. 여기에 이명희 고문(5.31%)과 조현민 전무(6.47%)의 지지를 얻어내며 총 33.45%가 됐다.

'3자 연합'을 발표한 조 전 부사장은 본인 지분(6.49%)에 KCGI(17.29%), 반도건설(8.20%)을 포함 32.06%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다.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이 고문과 조 전무의 지지 이전 10.39%에서 1%대까지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과반을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승부를 가를 주체는 30% 이상의 지분을 구성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남은 주총까지 양측의 소액주주에 대한 구애전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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