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7일 정기이사회를 갖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 결정에 따라 향후 절차를 논의한다. 손 회장이 사임을 결정하면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연임 의지를 밝히면 연기된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5일 이사회 관계자는 정기이사회에 대해 "손 회장이 사임을 한다면 향후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얘기하고, 사임하지 않는다면 우리은행장 선임 문제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거취 결정에 따라 향후 절차를 논의하겠다는 얘기다. 손 회장이 입장을 정하기 전까지는 이사회가 먼저 방향을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사회가 정기이사회 전날인 오는 6일 간담회를 갖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의 입장 전달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대개 정기이사회 전날은 간담회를 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안건에 대해 사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며 "아직 금융위원회 과정까지 시간 여유가 조금 있으니 바로 결정은 하지 않더라도 손 회장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관심이 많은 문제이기 때문에 이사회 이후 정리된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손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는 과정이고 컨티전시 플랜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손 회장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의 연임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까지 잠정 중단됐다. 손 회장은 중징계가 결정된 후 임추위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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