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대규모 영업손실 및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단기간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4219억원의 영업손실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연간 1조3600억원의 손실이 확정됐다"며 "2018년 이후 순차입금의존도 및 순차입금/EBITDA 등 재무구조 악화도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NICE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AA에서 AA-로 낮춘지 겨우 1년만이며, AA급 업체 가운데 1년동안 2등급 강등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 이후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신용등급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Negative)'인 만큼 단기간 신용도 개선 가능성 또한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재무구조 악화 상태를 감안할 때 단기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경쟁력을 보유한 OLED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가 큰 LCD부문 수익성 저하와 10조원 수준의 차입금은 부담스럽다"며 "전반적인 재무구조 악화는 올해를 기점으로 멈출 수 있겠지만 당장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AA급 중 부정적 전망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기평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신용평가사의 결정이 재무구조 변화의 기회로 작용하는 약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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