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개장 직전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통계 기준의 변경 때문이라고 밝혀졌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계속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3.30원 오른 1182.80원으로 마감했다. 1182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78.6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장에 다시 1180원대로 반등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기준을 바꾸면서 확진자 수가 하루만에 9배 늘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만4840명, 242명으로 급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코로나19의 진정 기대감과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 기조 때문에 원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오늘은 중국에서 통계기준을 바꾼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으로 집계되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약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도 중국상황에 민감할 것 같다"며 "코로나19 리스크가 진정돼 위안화가 상승세를 타야 달러/원 환율도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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