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4일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로템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6월 'A'에서 'A-'로 내린 이후 약 8개월 반만에 다시 강등했다. 이번 등급 하향은 수익창출력 훼손, 대규모 손실로 재무안정성 저하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한신평은 "작년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대규모 손실 인식으로 연간 영업손실 2764억원, 당기순손실 35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된 손실이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에 기인한 점을 고려할 때 본원적인 수익창출력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이어 "운전자본 완화와 보수적인 자금집행을 통해 현재까지 차입금은 1.5조원 내외에서 관리되고 있으나, 단시일 내 지연되었던 프로젝트 양산이 집중되는 경우 운전자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차입금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단기적으로 확대된 운전자금의 대응 과정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사시 현대차의 지원가능성에 따른 1노치 업리프트가 반영됐다.
한신평은 ▲사업부문별 수주실적 및 수주의 질, 실적 회복 및 수익성 안정화 여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환경에 대한 대응력 ▲운전자본부담의 확대가능성 ▲자구안 및 재무구조 개선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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