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화생명보험(A1)과 한화손해보험(A3)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에 나섰다.
16일 무디스는 "한화생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인 'A1'과 후순위 자본증권 신용등급 'A3'에 대한 하향 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저금리 환경에서 한화생보의 수익성 약화 및 자본적정성 압박에 따른 신용도 약화를 고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사태가 경제성장 둔화와 저금리 장기화 및 하방 리스크를 가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화생보의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또한 "자본적정성 비율 및 자본관리 계획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2020~2021년 예정된 부채적정성평가 기준 강화를 고려할 때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충당금 추가 적립을 위한 자본 확충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이다.
무디스는 한편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판매채널 운영 차질에 따른 보험료 수입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확진자 수와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는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보험금 청구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화생보의 자회사인 한화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인 'A2'에 대해서도 하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한화손해보험의 수익성 개선 능력 ▲자본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듀레이션 갭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가운데 목표 자본적정성 비율 및 자본 관리 계획 ▲모기업인 한화생보의 지원 능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S&P 역시 한화손보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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