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으로 전년 7982억원 대비 827억원(10.4%)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적발 인원도 9만2538명으로 전년 7만9179명 대비 1만3359명(16.9%) 증가했다.
8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보험사기 적발현황을 공개하며, 지난해 보험사기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체 보험사기 중 100만원 이하 29.4%, 300만원 이하 28.6%, 500만원 이하 13.7%, 1000만원 이하 12.2%, 1000만원 초과 16.1%로 대다수의 보험사기가 1인당 평균금액 9500만원 이하의 비교적 소액 보험사기였다.
이는 불특정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상해·질병 또는 자동차사고 등의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보험사기라는 의미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등의 순이었다. 보험설계사나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5.9%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0.8%, 60대 이상 18.9%, 30대 17.5%, 20대 15.0% 순이었다.
보험사기 중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전체의 91.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손해보험 상품 중에서도 상해·질병보험 비중이 46.0%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보험이 40.8%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사 및 건강보험공단의 재정 누수 등이 심각하다"며 "수사기관은 물론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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