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맞춤형 엑시노스 칩셋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칩셋을 구글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칩셋은 퀄컴의 스냅드래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최적화시키는 방향으로 칩셋을 설계, 성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이번 칩셋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몽구스 중앙처리장치(CPU) 코어가 아닌 영국의 암(ARM) CPU 코어가 사용돼 성능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CPU 코어는 AP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데이터 연산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몽구스 프로젝트를 통해 CPU 코어를 자체 개발해 왔으나 지난해 말 이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 맞춤형 칩셋은 삼성의 5nm LPE 공정을 통해 제작되며 출시는 이르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샘모바일은 전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구글이 인텔이나 퀄컴 등 주요 칩셋 공급자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구글이 스마트폰과 서버용 칩셋을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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