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항체형성률이 낮은 점을 들어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부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 코로나19의 유행을 잘 통제해왔는데, 현재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재유행이 올 수밖에 없다고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 항체 형성률이 2~3%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른 지역은 10%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항체가 형성됐다 해도 방어력이 있는지 여부, 항체의 지속 여부 등을 고려해볼 때 유행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체를 확보해 항체가 형성됐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양상을 감안하면 계절 변화로 유행이 줄어들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보통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유행이 수그러들지만, 현재 겨울로 가고 있는 남반구에서 유행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계절을 구분해서 유행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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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4.08 unsai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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