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에 엄기준, 나현우에 이어 베테랑 뮤지컬 배우 카이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베르테르' 측은 23일 카이의 합류를 알렸다. 이 작품에 첫 출연하는 카이는 극중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베르테르' 역을 맡는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 절망 그리고 희망을 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약해 보이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베르테르'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보여줄 예정이다.
카이는 "늘 꿈꾸던 작품으로 소설과 오페라를 통해 누구보다도 베르테르의 팬이 됐다. 뮤지컬 배우로서 꼭 참여하고픈 마음이었는데, 20주년이라는 특별한 무대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2020년 관객들에게 괴테의 숭고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게 차근차근 준비, 좋은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훤칠한 외모와 실력을 갖춘 뮤지컬 배우 카이는 첫 타이틀롤을 맡았던 '팬텀'을 비로쇄 '레베카' '벤허' '엑스칼리버' '프랑켄슈타인'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등 연달아 대형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간 강렬하고 선 굵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국내 최초 앙상블 오디션 프로그램 tvN '더블캐스팅'의 최종 우승자인 나현우가 차세대 '베르테르'로 합류했다. 준비된 배우로서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대극장 뮤지컬 '베르테르'의 첫 주연을 따낸 만큼 앞으로 뮤지컬계를 휘어잡을 파워 신인으로서의 행보가 기대된다. 나현우는 "'베르테르' 역을 맡게 돼 정말 꿈만 같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온 진심을 담아 노래하고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 중심의 실내악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카이와 나현우, 엄기준이 타이틀롤로 출연하는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공연은 오는 8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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