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이 본 北 총탄 4발의 의미…"美 대선까지 도발수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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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합죽이본부 돼버렸다…방심하면 호되게 당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지난 3일 북한이 우리 군의 중부전선 감시초소(GP)에 총탄을 발사한 사건에 대해 "김정은의 정치메시지"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군의 GP 총격 도발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처음"이라며 "문 정부가 애지중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향한 총격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합의로 취급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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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상현 페이스북]

윤 위원장은 북한의 총기도발을 네 가지 의미로 해석했다. 그는 "나는 전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도 않을 것이다"면서 "그러니 나와 핵 협상을 하려면 더 큰 값을 선(先) 지불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위해 나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까지 도발수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며 "네 번째 총탄의 의미는 '한국 정부는 빠지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합죽이본부'가 돼버렸다"며 "군이 아무리 청와대 명령을 따른다고 하지만, '최정예 GP 인민군의 오발탄'이라는 합참의 적군 엄호는 황당하다 못해 서글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문 정부가 동부전선에서 풍악을 울릴 때 북한은 중부전선에서 총성을 울렸다"며 "적군은 오발하지 않는다. 실수로 도발하지도 않는다. 방심하면 당한다. 크게 방심하면 더 호되게 당한다"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다 같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은 유치원에서 할 놀이이지 대한민국 군 워룸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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