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한국경제는 2분기가 제일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경기동향을 점검했다.
이어진 정례브리핑에서 김 차관은 '연간 성장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수는 1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조짐을 보이는 반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받는 수출은 주요국의 락다운(lockdown·봉쇄) 조치가 2~4주 시차를 갖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최근에 발표된 심리지표에도 내수와 서비스업 영향을 받는 CSI는 반등했지만 수출과 제조업 상황을 보여주는 BSI는 다시 한 번 하락했다"며 "내일 발표될 4월 산업활동동향도 내수와 수출의 상반된 상황이 반영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특히 "2분기가 제일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데, 그 중에서도 4월이 제일 경제활동이 위축된 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며 "정부는 정책에 대한 부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정책대응을 할 것이냐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성차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간산업 안정기금이 가동되니까 주력산업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갖춰져 있다"며 "당장은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제 중대본 회의에서는 자동차부품업과 중형 조선산업, 섬유·의류산업 등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방안도 검토했다.
정부는 자동차부품업을 지원하기 위해 완성차와 정부, 지자체가 출연하는 상생특별보증을 5000억원 규모로 신설하기로 했다. 출연금은 총 450억원 투입되며, 완성차업계에서 200억원을 지원하면 정부가 200억, 지자체가 50억원을 매칭 지원한다.
또 중형조선사업은 공공발주를 연내 30척으로 확대하고 인도 지연 및 계약 연기가 발생한 선박의 제작금융 지원기간을 실제 선박 인도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섬유·의류사업은 공공부문의 구매예산을 상반기 최대 90%까지 조기집행해 공공수요를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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