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김정은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신문 1면 전체에 '눈부신 우리 태양'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싣고 김 위원장의 업적을 부각했다.
신문은 "무한한 정과 열로 인민을 포근히 껴안아 모든 꿈 (중략)…우리의 김정은 동지는 태양이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김정은 동지를 주체혁명위업을 계승해나갈 영도자로 내세운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더없는 행운이고 자랑이며 영광입니다"라고 했다며 세습 정당화도 잊지 않았다.
또한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김 위원장의 영도로 이겨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의 핵폭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전대미문의 대결전과 다급한 초침소리처럼 조여오던 전쟁 발발의 무수한 날들에…(중략) 병마가 전 대륙의 모든 나라들을 휩쓸며 공포에 떨게 하는 세계적인 대재앙 속에 우리는 저 하늘의 태양보다 더 강하고 은혜로운 손길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수님께서는 누구도 당해보지 못한 최악의 시련 속에서 국가의 위상과 힘을 최고의 높이에 올려세웠다"며 "핵 위협도 전쟁도 봉쇄도 대재앙도 그 앞에서는 여지없이 부서져 나갔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날 2, 3면에도 일명 '김정은 찬양' 기사를 게재하며 최고지도자 우상화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들도 김 위원장 선전에 나섰다.
'메아리'는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시는 위대한 사랑'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 우리 인민들은 매일, 매 시각 생활의 구석구석에까지 뜨겁게 와 닿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원수님의 다심한 보살피심과 사랑 속에서 복 받은 삶을 누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한길로 이끄시며' 등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과거 경제·민생 행보를 소개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6년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신설했다. 국무위원회는 북한에서 최고 통치 기관이자 최고 정책 심의 기관, 국가 관리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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