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회, 3차 추경 기다리는 국민·기업에 응답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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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 모두발언…"기업·정부 노력만으로는 코로나 극복 어려워"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간절히 기다리는 국민들과 기업들의 절실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국회가 더는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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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춘추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우리 경제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라며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모두가 힘을 모아 국난 극복에 함께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35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추경안이 통과되려면 각 상임위원회와 예결위 심사가 있어야 하지만 여야는 이날도 원 구성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된 후 벌써 한 달인데 자칫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첫 임시국회 회기가 이번 주에 끝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도 "추경안 처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000만명, 사망자 수는 50만명을 넘어섰다"며 "우리나라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의 지역감염 상황은 충분히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지금까지 잘해오신 것처럼 정부의 대응능력을 믿고 방역지침과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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