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EU 지도부에 "한국 삼계탕 수출 허용 도와달라"

글로벌 |
철강 수입제한조치 내년 6월 해제도 희망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지도부에 "한국산 삼계탕의 EU 수출이 조속히 허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2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한국에) EU 회원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newspim photo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윤 부대변인은 "삼계탕 수출과 관련해 EU는 현재 수입 규정 개정을 진행 중이며 수입 허용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회원국 표결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계탕 수출 협상은 과거 한·EU 간 축산물 위생수준 격차로 적극적 협상이 어려웠으나 이후 국내 축산물 위생수준 제고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은 최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월 삼계탕 수출액은 482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2%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EU가 예정대로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내년 6월 종료해 자유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EU의 철강 세이프가드는 일부 철강 품목의 쿼터 내 수입 물량에 무관세를 적용하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 조치다.

heogo@newspim.com

관련기사

베스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