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테슬라의 주가가 6일(현지시간) 또다시 급등했다. 멈출 줄 모르는 테슬라 주식 강세는 일부 약세론자의 마음도 흔들어 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10.09% 급등한 1330.66달러에 거래됐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95달러로 7.3% 상향 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브링크먼 애널리스트의 목표 주가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가격 중 가장 낮다. 현재 주가에 비해서도 78%나 낮은 가격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거래일 동안에만 25.9% 치솟았다. 지난 1일에는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에 등극했다.
지난주 발표된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은 시장에 커다란 '서프라이즈'였다. 테슬라는 2분기 9만65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기대치 7만2000대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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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07 mj72284@newspim.com |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초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모델3'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탄탄한 수요를 언급하며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12개월 안에 2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테슬라의 '모델Y'에 대한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가 테슬라 주가에 주당 300~400달러를 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고 경영진 리스크(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팩트셋이 32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2명은 테슬라에 '매도' 의견을 내놨고 11명은 '보유', 9명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774.98달러로 현 주가보다 42%나 낮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에마뉘엘 로즈너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000달러에서 900달러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