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가가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주가도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지만, 업계에서는 약한 수요 전망이 우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9달러(3.5%) 오른 38.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1월물은 1.01달러(2.5%) 상승한 40.7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유가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에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원유시장 펀더멘털은 약해 보인다"며 "수요 회복세가 약하고 재고와 유휴 생산 여력은 크며 정유 마진은 낮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연합체인 OPEC+의 산유량은 지난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프렛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산유량은 지난달 하루 171만 배럴 증가한 3463만 배럴로 집계됐다.
앞서 OPEC+는 하루 감산량은 97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축소하기로 했다. 플랫에 따르면 새로운 공급 합의량에 대해 OPEC+의 감산 이행률은 9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내일(10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금값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1.70달러(0.6%) 오른 1954.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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