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권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8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07%로 0.04%포인트, 잔액기준 코픽스는 1.35%로 0.0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전 기준 코픽스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이번이 9개월 째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코픽스 인하분을 반영해 내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조정한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를 기반으로 산출돼 코픽스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인하폭은 0.01%포인트이며, 조정 후 구간은 KB국민은행 2.62~3.82%, 우리은행 2.28~3.88%, NH농협은행 2.34~3.64%다. (신한, 하나은행은 코픽스 외의 기준으로 대출금리 조정)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코픽스 대상 상품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들어간다. 지난해 7월부터 공시된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다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하게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0.64% ~ 0.72%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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