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과 관련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샌프란시스코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 개소 관련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예방 제품에 대해 개발 생산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업 진출을 검토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고객과 어떤 종류의 협상이 진행되는지에 대해선 보안 유지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한국 제약사들과 스푸트니크V 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스푸트니크V 생산 업체 유력 후보로 삼성바이오로를 꼽았다. 삼성바이오는 주로 동물세포 항체 중심으로 의약품위탁생산(CMO)을 맡고 있음에도, 국내 업체 중 코로나19 백신 수요를 감당할 대형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한 사장은 "본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는 고객사에 대한 보안 유지 때문에 내용 등을 공개할 수 없다"며 "전 세계 다양한 라이프사이언스 바이오텍 잠재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