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 의료영상기업 나녹스(Nano-X Imaging)가 3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방사선학회(RSNA) 컨퍼런스 2020'에서 차세대 엑스레이(X-ray) 장비 '나녹스 아크' 시연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북미방사선학회 컨퍼런스 2020'는 지난달 29일 시작돼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북미방사선학회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북미최대 규모 방사선학회로, 매년 컨퍼런스를 열어왔다.
나녹스는 디지털 X선관 기술을 접목시킨 2D·3D 의료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시연은 란 폴리아킨(Ran Poliakine) CEO와 방사선 전문의 2명이 공동 진행했다.
이날 나녹스가 공개한 '3D단층영상합성법 (Tomosynthesis)'은 기존 평면 엑스레이를 입체적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여러 개 엑스레이 사진을 합성해, 기존 엑스레이에서 볼 수 없었던 병변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나녹스가 선보인 3D단층영상합성법은 1895년 엑스레이 발견 후, 125년만에 처음 등장한 디지털 영상 기반 엑스레이다.
란 폴리아킨 나녹스 CEO는 "이 기술은 나녹스가 LED 기술을 개발해 기존 필라멘트를 가열해서 빛을 생산하는 에디슨의 백열전구를 대신하게 된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료영상기술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세계 인구 2/3에게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며 "또 진료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게 돼, 진단의료 부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나녹스에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2300만달러(약 270억원)을 투자해 261만주를 확보 중이다. 나녹스는 올해 8월 나스닥에 상장했고, SKT는 현재 나녹스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