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별다른 메시지 없이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의 구호를 연일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힘을 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더 높이 들고 혁명의 새로운 발전기, 고조기를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우리가 구상하고 설계한 대로 사회주의식 건설을 전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사설에서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의 세가지 이념이 제시됨으로써 오늘의 혹독한 도전과 장애를 격파하고 위업을 줄기차게 전진시켜나갈 수 있는 보검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가지 이념은 객관적 조건의 유리함과 불리함에 관계없이 우리 식 사회주의 건설을 우리가 구상하고 설계한대로, 우리가 내세운 시간표대로 드팀없이 전진시켜나가려는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를 철저히 관철하는 투쟁 속에서 반동 세력의 발악적인 도전은 물거품이 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은 빛나는 승리로 결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당원들과 온 나라 전체 인민은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더 높이 들고 우리 국가의 부흥발전과 자기자신과 후대들의 행복한 내일을 앞당기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1월 초 개최된 제8차 당대회에서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을 기본사상으로 내세웠다.
북한 매체는 바이든 정부 수립 이후에도 별도의 언급 없이 내부 결속과 관련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인정하고 내각을 대폭 물갈이하는 등 경제난 극복에 중점을 둔 상황에서 사상적 단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각인시키며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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