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전의면에서 사흘새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동검체팀이 파견돼 신속검사를 실시하고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이 문을 닫는 등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시에 따르면 전의면에서는 지난 22일 174번(40대)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이래 23일 10명, 24일 1명이 추가로 나왔다. 사흘만에 한 마을에서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174번은 지난 13일부터 증상이 있다가 22일 병원 권유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23일에는 174번 동거가족 4명(175~178번)과 비동거가족 5명(179~183번) 등 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185번은 교회목사인 179번 확진자와 접촉한 자녀를 두고 있는데 확진됐다.
184번 확진자는 초등학교 교직원으로 지난 20일 증상 발현 후 23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동거가족은 검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174번 동거가족들의 증상 발현일이 지난 11~14일로 비슷해 이들이 동시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24일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동검체팀 신속검사에서 70대 1명이 또 확진됐다. 이 186번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증상이 있었으며 동거가족 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183번 확진자가 다니는 세종예술고등학교와 또 다른 확진자가 다니는 국립세종도서관 등에 대해서도 밀접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도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24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전의면 소재 전의유치원, 전의초병설유치원, 전의초등학교, 전의중학교 등에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운동부 활동 등 프로그램을 중지 또는 연기토록 조치했다.
세종예술고등학교 재학생도 확진됨에 따라 해당 고등학교도 2주간 학교 내 교육활동을 중지 또는 연기토록 했다. 추가 확진자 발생 등 상황 발생에 대비해 비상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전의면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한데 대해 긴급 브리핑을 갖고 "최근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감기 등 유사한 증상이 있는 시민 여러분께서는 지체 없이 조치원 보건소나 어진동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시어 무료로 검사를 받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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