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유명 아이돌그룹들의 기획상품(굿즈)을 판매하는 모바일 쇼핑몰인 '위버스샵(Weverse Shop)'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증가함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위버스샵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앨범, 아이돌 굿즈, 콘서트티켓 등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 31일 사이 위버스샵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은 총 137건에 달한다. 유형은 ▴제품불량 및 하자(42.3%) ▴반품 및 환불(33.6%) ▴배송지연(13.8%) 순이다
상담내용에는 소비자가 상품에 대한 하자나 불량으로 교환과 환불요구하면 내부에서 인정하는 불량범위에 미치지 못한다며 환불을 거부하거 반송비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기도 했으며 교환상품을 받는데 최장 몇 달씩이나 소요되는 등의 불만접수가 많았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6개월이 넘도록 상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관련 아이돌 굿즈가 이곳에서만 단독판매하고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위버스샵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 제공에 관한 고시'에서 요구하는 상품 정보 일부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피해상담내용을 바탕으로 배송지연·환불거부 및 상품정보 표시 미비 등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후 시정권고,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중 아이돌 굿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을 대상으로 품목별 상품정보 제공고시 준수 여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박주선 공정경제담당관은 "아이돌 굿즈의 경우 주소비층은 법규정을 잘 알지 못하는 10~20대가 많고 관련 상품이 일부 쇼핑몰에서만 독점 판매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실시해 법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적극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