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정수종 서울대학교 교수팀이 처음으로 전 세계 81개 대도시 온실가스와 대기질을 균일한 방법으로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서울대는 정 교수와 박하영 연구원,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한국·미국·유럽 공동 연구팀이 온실가스 관측 인공위성을 사용해 북반구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 패턴 및 배출 특성 평가의 표준화기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환경원격탐지(Remote Sensing of Environment)에 지난해 12월 온라인 발표됐다.
연구 결과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인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가 양의 상관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사용량과 인간 활동이 증가할수록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도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 에너지사용량을 반영하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대기 오염물질의 비율을 비교했을 때 각 도시의 배출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징이 잘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인구수와 국내총생산(GDP)와도 상관관계가 있으며 도시 규모가 커질수록 대기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전 세계 81개 대도시 온실가스와 대기질을 균일한 방법으로 비교분석한 첫 사례이며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은 결국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는 게 서울대 설명이다.
정 교수는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도시에서는 기후변화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의 적절한 대응 정책 수립이 고려되어야 한다"며 "본 연구는 이러한 이산화탄소 감축 및 대기질 완화를 위한 전략에 사용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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