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지난 12일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발표한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분석 및 의견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박 상무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 측이 제시한 기업 성장 전략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현재 이사회의 실천 의지를 믿을 수 없다며 회사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박 상무는 현재 이사회가 그간 제대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왔는지, 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회사 측이 내놓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ISS가 꼼꼼히 검토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이 발표한 주총 안건과 기업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자신이 제시한 주주제안에 대응하기 위한 말그대로 임시방편일 뿐 경영전략과 재무전략의 취약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심지어 변화를 위한 진정성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상무는 회사 측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는 공염불"이라며 "당장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마련해 모든 주주들에게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이 최근 20% 내외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그 기준을 연결재무제표가 아닌 별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은 것을 지적했다.
박 상무는 "이는 배당금 지급액을 낮추기 위한 의도적 왜곡이고 심지어 회계지식이 부족한 일반주주들을 기만하는 꼼수"라며 "금호석유화학 배당금지급 재원에서 금호피앤비화학 등 자회사의 실적을 배제시키겠다는 것으로 이미 경쟁사 및 코스피 평균 배당 대비 낮은 배당성향으로 지적 받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배당금 지급액을 다시 한번 낮추고자 한 주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에 대해서도 "회사가 주장하는 7900억원 가치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미래수익성 추정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사업타당성분석의 결과를 투명하게 주주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상무는 "회사 측의 의도적인 데이터 왜곡과 주주를 기만하는 잘못된 정보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면서 현 경영진에게 진정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고민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이러한 회사 측의 자료를 믿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ISS의 권고안에 즉각 반박 서신을 보내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가 ISS 측에 보낸 반박 서신에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시급하게 취해야 할 조치로 ▲모든 자사주의 소각 ▲배당 정상화 ▲자회사 상장 및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 ▲거버넌스의 환골탈태를 통한 완전히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이 담겼다.
박 상무는 "진정한 금호석유화학의 재탄생을 위해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끝까지 모든 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 경영진과 모든 안건들을 올려 두고 투명하게 논의할 수 있는 오로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갖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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