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16개월 연속 이어졌다. 향후 출산율을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는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14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줄었다. 이는 지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저치이며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6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37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31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만49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감소했다. 감소폭도 2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이혼 건수는 77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혼인 연령층 인구 감소 뿐 아니라 전년대비 신고일수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결혼 연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인구 자연감소는 1~2월 누계로 봤을 때 지난해 보다 감소폭이 좀 더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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