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근로자의 날인 1일 "더 이상 안전장치도 없는 환경에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의 날을 하루 앞둔 날에 일어난 장위동 사고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전날 성북구 장위10구역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매몰사고를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개발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철거 작업 중이던 작업자 1명이 지하 3층으로 추락해 매몰됐다.
오 시장은 사고 당일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 과정을 점검했고 소방당국은 밤새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아직 매몰된 작업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철거과정상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사고현장에 직접 가보니 너무나도 착잡했다"며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지 답답한 마음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이 안전장치도 없는 환경에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작년 한 해 동안만 해도 882분, 하루에 2~3명 꼴로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법적·제도적 안전망의 사각지대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공정과 상생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며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일수록 더욱 단단한 안전판을 만들어주는 것이 공정이고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가 더 손해보지 않게 사회가 힘쓰는 것이 상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각지대 노동자에 대한 '그물망 지원'을 가치로 노동자 안전과 건강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 감정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취약계층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강화해 사각지대 없는 노동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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