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공매도 재개 한달을 앞두고 대차잔고가 급증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던 종목들이 재개 첫 날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오전 10시23분 기준 전거래일 종가대비 3.07% 하락한 2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CJ CGV는 현재 대차 잔고의 약 80%가 4월 들어 늘어나며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서도 높은 대차 잔고 증가율을 보였다.
대차거래는 주로 공매도와 파생상품 포지션 헤지 용도로 이뤄진다. 따라서 대차잔고 증가가 곧 공매도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시장에서 공매도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인식돼 투심 압박 재료로 작용한다.
역시나 대차잔고 증가율이 높은 종목인 오뚜기는 0.72% 빠진 55만1000원에 거래 중이며 한화시스템은 0.87% 소폭 오른 1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씨젠, 휴온스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대차잔고가 최근 한달새 급등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3.67% 하락한 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원시스는 1.55%, 씨젠은 4.49%씩 급락했다. 휴온스도 6.75%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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