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중국의 거대 ICT기업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훙멍2를 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영어명 '하모니'인 훙멍2는 서로 다른 종류의 기기가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는 공통 솔루션이다.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훙멍2는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40', '메이트X2'와 스마트워치 '워치시리즈3', 태블릿PC인 '메이트패드' 등에 탑재된다.
이전에 독립돼 있던 기기의 하드웨어와 리소스를 통합, 개별 기기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슈퍼 디바이스로 결합한다. 개발자의 경우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 개발과 앱의 크로스 디바이스 배포를 가능하게 하여, 이전보다 앱 개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화웨이측 설명이다.
화웨이는 기존 안드로이드10 오픈소스 기반의 이무이(EMUI)에서도 활용됐던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기술을 훙멍OS에 그대로 적용했다. 다중 기기 협업 인증이 활성화되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얼굴 인식 및 단말기에 연결된 스마트워치가 본인이 착용한 스마트워치와 동일한지 확인하는 특별 점검을 통해서만 휴대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화웨이는 훙멍OS 2 발표를 계기로 사용이 더 많은 기기들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기업들을 포함해 화웨이 훙멍OS 생태계에 포함된 제휴 협력사가 스마트 하드웨어 기기 기준 1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날 훙멍OS 2 발표회에서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 드론업체 SZ DJI 테크놀로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 스와치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해 스마트 단말기에 하모니 OS 모바일 생태계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CEO는 "훙멍OS2 는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IoT 기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와 차별화된다"며 "더 많은 파트너 및 개발자와 협력하여 번성하는 훙멍OS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연말까지 훙멍OS를 탑재한 스마트 단말기 수량이 총 3억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연내 중국에서 100개에 달하는 자사 제품들이 훙멍OS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사 구형 폰들도 하모니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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