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수도권 집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인천 경기의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으며 서울서는 노원과 도봉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49% 올라 전달(0.4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상승폭을 키우다가 2·4대책 영향으로 3월 0.38%, 4월 0.35%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4·7 보궐선거 이후 지난 5월(0.40%) 반등한 이후 두 달 연달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교통·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노원구(1.02%)는 경전철·정비사업 등으로 수요가 꾸준한 중계·하계동 등 상승했다. 뒤를 이어 도봉구(0.67%)와 마포구(0.48%)가 각각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지역에선 재건축 단지가 강세다. 서초구(0.97%)는 서초·방배동 등 구축단지나 다세대 위주로, 강남구(0.73%)는 개포동 등 위주로 올랐다. 강동(0.67%)·송파구(0.61%)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외곽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1.04% 올라 네 달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월 1.17% 오르며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돼왔다. 지난달 반등하면서 경기는 1.04%에서 1.32%로, 인천은 1.42%에서 1.46%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기준으로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9% 올라 전달(0.7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마찬가지로 지난 2월(0.89%) 이후 둔화되다 네 달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55%→0.56%)도 전달보다 더 많이 올랐다. 5대광역시(0.72%→0.76%), 8개도(0.45%→0.45%), 세종(0.22%→-0.05%)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값도 오름폭을 키우는 분위기다. 서울은 0.36% 올라 전월(0.18%) 대비 두 배가량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에선 반포동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1.63%)가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58%), 동작구(0.54%), 노원구(0.49%), 성북구(0.43%)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는 0.38%에서 0.57%로 인천은 0.81%에서 1.00%로 각각 오름폭을 키우며 수도권 전체로도 0.36%에서 0.55%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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