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전남 내만에 올해 첫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남 내만(득량만, 함평만, 가막만)의 수온이 고수온주의보 발령기준인 28℃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15일 14시를 기해 올해 첫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한달 이상 빠른 것이다. 지난해는 8월 14일 제주 연안과 전남 함평만에 고수온주의보가 처음으로 발령됐다.
이날 10시 기준 고수온주의보 발령 대상해역의 수온은 전남 득량만(보성군 동율) 28.5℃, 함평만(함평군 석두) 28.0℃, 가막만(여수시 신월) 27.5℃이다. 7월초 시작된 장마가 약 1주일 만에 소강상태로 접어든 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현재 전남 내만의 수온은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득량만 등 전남 내만은 수심이 얕고 넓은 갯벌이 분포하는 반폐쇄적 구조로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특징을 보인다.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물 속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양식생물의 생리적 기능이 약화돼 대량 폐사 발생이 우려된다.
고수온 시기에 양식생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동·선별 작업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산소공급기 및 액화산소 등 대응장비를 이용,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해수부는 고수온 관심단계부터 지속적으로 전남 내만을 모니터링 해왔다. 해당지역 양식장을 대상으로 먹이급이 조절, 대응장비 가동, 면역증강제 투여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도를 지속해 왔다.
해수부는 고수온주의보 발령에 따라 비상대책반(반장:수산정책실장)을 설치하고, 고수온에 따른 양식분야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상황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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