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기존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 방식과는 달리, 기술신용(TCB), 지재권(IP) 등 무형자산 중심의 기술담보대출 방식으로 혁시기업에 1조원 규모의 기술금융이 지원된다. 또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에 전문 투자하는 기술혁신펀드 2호도 22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기업은행, 신한은행, 기술보증기금 등과 이러한 내용의 '기술혁신 전문대출 및 제2호 기술혁신펀드 출범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기술혁신 전문대출'과 '제2호 기술혁신펀드'는 산업부의 R&D 자금을 예치·관리하기 위해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 신한은행에서 중소·중견기업의 R&D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기술금융 프로그램이다.
효과적인 연구비 관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혁신기업들이 미래를 향해 기술 혁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민간의 투자를 유도한 것이다.
특히 올해 1조원 규모로 신설되는 '기술혁신 전문대출'은 기존 금융권의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 방식과는 달리 TCB, IP 등 무형자산 중심의 기술담보대출 방식으로 운영돼 혁신기업들의 R&D 수행 활동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문대출의 지원대상은 최근 5년 이내 R&D 수행한 기업과 현재 R&D 수행 중인 기업이다. 기술신용이 낮은 기업에 대해서도 기술보증기금에서 600억원 규모의 추가보증을 연계해줘 많은 혁신기업들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의 R&D 활동에 전문 투자하는 기술혁신펀드도 지난해에 이어 2호 조성에 들어간다. '산업(대기업)과 금융(은행권)이 연대해 미래투자에 협력한다'는 슬로건 아래 미래차, 이차전지, 글로벌기술 분야 등을 대상으로 총 2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미래차 분야는 현대자동차, 이차전지 분야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SK이노베이션 등 수요기업이 함께 출자한다.
이번 펀드를 통해 미래차와 이차전지 관련 소재·공정·장비 분야 기술개발과 해외 사업화, 인수·합병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30억원 내외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혁신기업들의 미래 기술경쟁력 확보에 마중물 역할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기술혁신 전문대출 프로그램'은 27일부터 시행된다. 대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산업부 R&D 전담기관과 전담은행인 기업은행,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제2호 기술혁신펀드'는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날 공고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을 통해 연말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돌입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대기업과 금융권이 동반 투자로 출범하게 된 이번 기술혁신금융은 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수 혁신기업에게 성장 발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탄소중립 등 국가적 현안에도 민관이 함께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