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김용석 기자 = 부산에서 열리는 LPGA 대회에 참가한 고진영이 '굴곡이 많은 한해'라며 한해를 돌아봤다.
'세계2위' 고진영(26·솔레어)은 20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나왔다.
고진영은 올 시즌 3승을 기록, 넬리 코다와 함께 다승공동선두를 달리는 중이지만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시즌 초부터 생각해보면 굉장히 굴곡이 있었던 한 해였다. 시즌 초반에는 탑5에 자주 들었고, 몇 년 만에 예선 떨어진 대회도 있었고, 또 탑 10들었다가… 그러다 올림픽 하고, 또 올림픽 다녀왔다. 또 지난 4주 동안 우승을 2번 했다. 전반적으로 굴곡이 컸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 이 대회를 포함해서 3번의 대회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올 한 해는 정말 빠르게 시즌이 지나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최근 4개 대회에서 2승과 함께 준우승 1차례 등 톱10에 10차례나 진입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하면 1988년 고 구옥희 이후 33년만의 통산 200번째 우승자가 된다.
이에대해 고진영은 "2주 전 우승하면서 공교롭게도 199번째 우승을 했고, 200번째 우승자가 나오는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우연의 일치가 신기하기도 하다. 200승의 주인공이 제가 된다면 더 큰 의미가 되겠다, 그만큼 노력할 것이고, 모든 선수들이 이번 한 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프' 장하나는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없어 플레이를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부산은 제가 늘 좋아하는 지역이라 마음이 편하다"라고 했다.
이어 "물론 부담감은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이기 때문에 즐기려고 하고 있다. 나만이 누릴 수 있는 권한이구나 생각하면서 즐기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대니얼강은 "한국과 전세계의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 참석했을 때 많은 부산 시민분들이 저를 응원해줬다. 비록 준우승 했지만,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이 대회 출전선수 84명 가운데 무려 49명이 한국 선수다. 그만큼 한국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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