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LG전자가 4일 열린 간담회에서 2022년형 LG OLED(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OLED TV 선두주자로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인 97형(대각선 길이 약 246cm) 올레드 TV를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했다. 초대형 화면을 통해 자발광 OLED만의 압도적 화질을 보다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42형(대각선 길이 약 106cm) OLED TV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기존 48형 OLED TV와 함께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출시는 3월 예정됐다.
특히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OLED 패널을 사용하는 LG OLED 에보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LG전자 독자 영상처리기술이 적용돼 지난해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로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박세형 HE 본부장은 제품 가격과 관련해 "시장상황을 반영한 뒤 올해 향상된 기능, 화질 등을 고려해 고객이 충분히 가치를 느낄만한 가격을 수립할 것이다"고 전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022년형 LG OLED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충실도와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 정도를 평가하는 컬러볼륨을 모두 100% 충족한다.
OLED뿐만 아니라 LCD TV에서도 기존 TV를 넘어선 디자인과 활용도를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 스탠바이미 역시 올해부터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확대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필두로 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부터 QNED MiniLED, QNED, 나노셀 등 고색재현(Wide Color Gamut) LCD TV까지 현존 하는 TV 디스플레이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는 TV 풀 라인업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LG전자는 백라이트가 없어 LCD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올레드 TV의 강점을 앞세워 플라스틱 사용의 원천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해 LG 올레드 TV 판매 수량만큼 LCD TV를 판매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난해 한 해에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1만톤 가까이 절감했다.
올해 OLED 에보는 복합섬유구조를 활용한 신소재를 적용한다. 65형(대각선 길이 약 163cm) 신제품(모델명: 65C2)은 같은 화면 크기의 지난해 제품 대비 45% 가벼워 배송과 설치가 더 간편하다는 평이다.
특히 LG OLED TV는 제품 사용시에도 청색광 방출량을 동일 인치대 프리미엄 LCD TV에 비해 대폭 줄인다.
한편 올해 LG OLED TV 시장은 총 80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OLED TV는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이미 프리미엄 LCD TV를 넘어 대세가 됐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최상위 라인업으로 OLED TV를 선택한 브랜드도 20개 이상으로 늘었다.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의 OLED 시장 진출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들은 바는 없지만 만약 합류 한다면 OLED를 인정한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며 시장 생태계가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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