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최근 대두되고 있는 주택시장 하향 안정론과는 달리 강남구는 1월 아파트 매매 절반 이상이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강남구는 전체 매매의 56.6%가 기존 최고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기존 최고가와 같은 금액에 팔린 보합 거래까지 포함하면 비율은 64.2%에 달했다.
최근 고강도 대출규제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강남 4구의 1월 거래량은 2021년의 1/6 수준인 203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기존 거래보다 가격이 떨어진 거래는 88건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는 지난 1월 18일 80억원(9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직전 최고가(64억원)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압박으로 매매량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하방 압력보다 상승 압력이 더 강했다는 얘기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월 320건에서 올해 1월 88건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서초구 38.0%, 송파구 28.3%, 강동구 25.5%가 기존 최고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됐지만,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 비율은 각각 44.0%, 56.6%, 41.7%에 달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124.22㎡는 지난 1월 8일 30억원(6층)에 팔려 같은 면적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12월(35억원·20층) 대비 5억원이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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