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한라산 국립공원이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 무단 입산을 일삼는 탐방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탐방객이 늘면서 지정탐방로 외 무단 입산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집중단속해 이달에만 17명의 불법 행위자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9일 오전에는 등반이 금지된 백록담 분화구에 무단 출입한 9명을 탐방객들의 신고로 단속팀에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 한라산 해발 1700 일대에는 산철쭉의 진분홍색과 노린재나무의 흰빛이 고지대 일원을 수놓으면서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 무단으로 입산하는 탐방객이 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내 불법 행위 증가에 따라 주요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해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입산자 △한라산 내 임산물 불법 굴·채취 행위 △흡연 및 취사 등 화기물 취급 행위 등에 대한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소장은 "탐방로 이외 불법 출입 행위는 낙석, 실족 등 안전사고 발생 원인으로 잠시의 만족감을 찾다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민족의 명산 한라산을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도록 모든 탐방객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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