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백악관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CPI가 꽤 높게 나올 것이라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휘발유와 식품 가격을 포함한 헤드라인 CPI 수치가 6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상당히 높게(highly elevated)'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여전히 크게 받고 있으며, 이런 후행적 데이터를 볼 때 몇 가지를 염두에 둬야한다"면서 휘발유 가격이 최근 하락하고 있고 앞으로 수일 더 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6월 지표는 이미 '한참 지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유통업체인 가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27일 연속 하락했다.
또 이날 대변인은 물가 안정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최우선 과제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미국에서 식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일반 서민들의 삶도 한층 팍팍해졌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물가 상승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이라고 규탄해왔다. 러시아는 주요 에너지 및 식량 수출국이다.
치솟는 물가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도 추락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방문해 유가 안정을 위한 원유 증산을 요청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13일 미국의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 상승률이 8.8%로 5월의 상승률(8.6%)을 웃돌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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