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평양골프장에서 골프 매니아들을 위한 경기가 진행됐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가 평양골프장에서 진행됐다"면서 "예선 경기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결승 경기가 19일과 20일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골프 관련 소식을 보도한 건 이례적이다.
중앙통신은 홈페이지에 모두 14장의 사진도 공개했는데, 행사를 북한 골프협회가 주관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 티샷과 그린 부근 어프로치 장면 등이 담겼다.
중앙통신은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은 기술 수준과 나이, 성별에 따라 4개 부류로 나눠 '치기횟수 경기방식'(스트로크 플레이)으로 승부를 겨뤘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애호가들의 기술수준 제고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형식의 골프 오락경기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골프경기가 열린 평양골프장은 평양에서 서남쪽으로 30㎞ 거리에 있으며 재일 조총련 사업가들이 공사비를 기부해 1987년 완공됐다. 이 곳에서는 2005년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평양 오픈이 열렸다.
앞서 북한은 2011~2016년 평양골프장에서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했으나 2017년부터는 리모델링을 이유로 경기를 열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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