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항을 통해 반입된 수입 의류 컨테이너에서 생태계에 교란을 줄 수 있는 외래 개미가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환경부는 인천 서구의 물류센터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서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돼 있는 긴다리비틀개미가 발견돼 긴급 방제조치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물류센터의 직원은 지난 21일 오후 3시께 베트남 하이퐁에서 반입된 수입 의류 적재 컨테이너 바닥 등에 개미가 있다고 환경당국에 신고했다.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은 국립생태원과 함께 조사를 벌여 긴다리비틀개미 260여마리와 번데기 60여마리 등 총 320여마리를 확인했다.
긴다리비틀개미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인체 피해 사례는 없으나 일부 생물종에 위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컨테이너와 주변에 개미 베이트(박멸제)를 살포하고 트랩(덫)을 설치하는 등 방제 조치를 했다"며 "트랩에서 추가로 확인된 개체가 없는 점 등으로 봐 컨테이너 밖으로 빠져나간 개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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