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벌떼입찰 근절을 위해 '1사1필지'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LH는 건설사가 계열사를 대거 동원해 편법적으로 공공택지를 낙찰 받는 이른바 '벌떼입찰'을 근절하기 위해 1사1필지 제도를 지난 26일부터 본격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벌떼입찰 근절방안' 중 향후 공급되는 택지에 대한 제도 개선 대책의 후속조치다.
LH는 대책 발표 후 대책 발표 후 한 달간 제도 도입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 제도도입 사전 공지 등을 실시했다.
이번 제도는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및 과밀억제권역 등 규제지역의 3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용지를 대상으로 3년간 시행하고 성과 등을 점검한 후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계열 관계 판단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법률'(외부감사법)에 따라 진행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 상 기업집단 또는 회계기준 상 특수관계자에 해당하는 경우 계열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외 기업은 회계기준상 특수관계자 해당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
LH는 전문 회계법인에게 위탁해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LH는 청약참여 업체 중 계열관계사가 없는 경우 계약을 체결하고 계열관계사가 발견될 경우 당첨을 취소한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시행되는 1사1필지 제도는 그간 편법적으로 이루어져왔던 벌떼입찰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제도"라며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사업지구의 본격적인 공동주택용지 공급에 앞서 벌떼입찰을 근절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하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등록기준 미달 등 페이퍼컴퍼니 사전확인 절차 강화, 계열사에 대한 모기업의 부당지원 등에 대한 처벌 강화를 통해 벌떼입찰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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