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적인 연극 <에쿠우스>가 11월 8일(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온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1926-2016, Peter Shaffer)의 연극 <에쿠우스>는 1975년 국내 초연 이후, 오랫동안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매 공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창단 62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이 제작하는 이번 <에쿠우스>는 원작을 가장 충실히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원작이 지닌 역동적인 극의 템포와 에너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을 뜻하는 라틴어로,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 스트랑'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광기와 이성, 신과 인간, 원초적인 열정과 사회적 억압 이 모든 것을 예리한 시선으로 파고든 수작으로, 역동적인 무대 연출과 함께 치밀하게 짜인 고도의 심리전은 관객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아 한순간도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한다.
1975년 초연 이래 매 시즌 최고의 배우들을 탄생시키며 화제가 되었던 연극 <에쿠우스>는 이번 공연 역시 기대를 자아내는 최정예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
'알런'을 치료하며 인간 내면에 대한 고뇌와 혼란을 느끼게 되는 '다이사트' 역에 최종환, 한윤춘 그리고 오랜 관록의 배우, 장두이가 힘을 합친다.
2018년부터 '다이사트' 역으로 <에쿠우스>에 출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리어왕>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온 장두이가 작품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최근 드라마 <태종 이방원>,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 브라운관을 통해 열연을 펼쳐온 최종환이 연극 무대로 관객들을 만나 내공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더불어 <세 자매, 죽음의 파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쉼 없이 관객과 호흡해온 국립극단 출신의 한윤춘이 최종환과 함께 새로운 다이사트로 합류해 신선한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광기 어린 소년, '알런' 역에 김시유, 강은일, 백동현이 참여한다. 2014년 '알런' 언더스터디로 참여한 이후, 2019년 지방 공연부터 주연에 발탁되어 지금까지 '알런' 역을 도맡아 온 김시유는 <자본 2>, <그 여자를 노리는 별별 시도> 등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B 클래스>, <아가사> 등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강은일과 함께 <스메르쟈코프>, <환상동화> 등 다양한 매력으로 대학로에서 인정받은 백동현이 새로운 '알런'으로 합류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의 큰 찬사를 받았던 은경균이 2015년에 이어 다시 한번 '너제트' 역으로 돌아왔으며, 이 밖에 채시라, 박수연, 유정기, 차유경, 이양숙, 박현미, 노상원, 박초롱, 조형일, 채종국, 임대규, 김재훈, 김명준, 양선호가 출연하여 최정예 신구 캐스트의 완벽한 호흡을 예고한다.
연극 <에쿠우스>는 2022년 11월 8일(화)부터 2023년 1월 29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며, 11월 8일(화)부터 11월 13일(일)까지 '에쿠우스 오픈 위크 이벤트'로 다이사트와 알런 배우의 프로필 사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