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광산 매몰사고로 지하 갱도 190m에 갇혔다가 생환해 '221시간의 기적'을 만든 경북 봉화의 한 아연광산 생환 광부들이 이르면 오는 11일 오전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병원 측은 "생환 광부들의 주치의가 퇴원 전 혈액 등 일부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확인 후 11일 퇴원 가능성을 전달해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2명의 생환 광부들은 안동병원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생환광부들은 지난 4일 밤 11시3분쯤 갱도 밖으로 걸어나와 소방 구급대에 의해이날 자정 무렵 안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어 병원 측의 응급 검사 후 입원한 후 내과 주치의로부터 탈진, 저체온증, 횡문근융해증, 영양불균형 등 각종 후유증에 대한 처치를 받았다.
또 안과와 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의 협진을 통해 보존적 치료를 받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병원 측은 "환자(생환광부)들이 근육통과 심리증상 등 일부 불편을 호소하는 증상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은 상태이다"며 "환자분들에게 가장 익숙한 환경인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고 퇴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생환광부들이 진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11일 오전 10시,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퇴원 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생환 광부들의 퇴원 회견을 통해 광산 매몰사고 당시의 상황과 221시간 갱도 내 고립 상태에서 생환을 위해 사투를 벌였던 긴박했던 순간들이 세간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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