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도내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드머니(seed money)' 투자사업으로 첫 이익을 실현해 투자금을 회수한 사례가 나왔다.
제주도는 도가 출연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의 '시드머니(Seed Money) 투자사업'을 통해 투자 원금의 14배를 실현·회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18년 우주 지상국 데이터의 송·수신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컨텍에 3000만 원을 투자하고 올해 보유지분 중 3분의 1인 1000만 원을 회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실현하게 됐다.
도는 투자와 함께 제주테크노파크와 연계해 후속 지원 등을 통해 해당 기업이 아시아 최초의 첫 민간 우주 지상국을 구축하고 해외 위성 대상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해당 기업은 지난해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6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순항 중이다.
제주도는 회수금을 제주 스타트업 육성에 재투자할 계획이며, 스타트업의 발굴→보육→투자→육성→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제주센터의 시드머니 투자사업의 첫 이익실현 사례를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회수한 재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제주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힘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도가 투자한 스타트업이 성장해 성공적인 투자 회수가 이뤄지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이런 투자회수 우수사례가 많아져 제주지역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부터 도 출연금으로 진행한 시드머니 투자사업으로 2022년 8월말 기준 누적 24개사에 약 11억 2000만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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