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가 청년 환경운동가 자매를 만나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에 이어 연일 친환경 행보다.
김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를 방문,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활동가 위즌(Wijsen) 자매를 만났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언니 멜라티와 동생 이사벨은 청소년 시절 치열한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발리에서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김 여사를 만나 현재 재활용 소재로 가방 및 패션소품 등을 제작하는 동시에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MM(Mountain Mamas)의 제품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현재 자신이 사용 중인 군용텐트로 만든 명함지갑과 커피자루로 만든 가방 등을 보여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을 공유했다.
김 여사는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쓰레기로부터 발리를 구한 위즌 자매가 한국 젊은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김 여사는 뒤이어 발리의 교민 자녀와 현지 학생 및 청년 등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한국학교를 찾았다. 해당 학교는 한인교회가 2000년 설립한 곳으로 2003년 권양숙 여사, 2011년 김윤옥 여사가 방문하 바 있다.
김 여사는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이 학교가 발리 내에서 한국문화와 정신의 요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교민 자녀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창의성을 가진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 기간 수차례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도 폐(廢)어망 등을 활용해 가방·액세서리 등을 제조하는 리사이클링 업체를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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