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차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북미 전기차 판매 실적 감소 우려로 19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기아도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53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보다 3.08% 내린 15만7500원에 거래중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2.81% 하락한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RA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 미국산 배터리 소재가 일정 기준 이상 포함된 차량에 한해서만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주는 법안이다.
투자자들은 IRA 시행으로 '보조금 차별'이 현실화할 경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현대차, 기아 등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 내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이 IRA 시행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미국 판매량은 1191대로 전달(1579대)대비 24% 줄었다. 기아 'EV6'도 641대로 전달(1186대)의 절반 수준이 됐다.
이에 현대차는 IRA때문에 회사가 입는 피해가 커지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의 경제성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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